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는 81자 경전인 천부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오랜 연구 끝에 경전의 참뜻에 근접한 한 천부경 연구자의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기존의 수많은 천부경 해석서를 분석하고, 천부경을 구성하는 각 글자를 면밀히 연구한 끝에 대중들에게 경전의 올바른 해석을 돕는 내용을 담은 지침서 <천부경 바로 알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천부경은 환인이 거울 뒷면에 적어 아들 환웅에게 전한 81자 글로, 구전되어 내려오다가 훗날 신라의 석학이었던 최치원이 보기 쉬운 한자로 번역해 태백산 암벽에 새겨 놓았다고 전해지는 경전이다. 그러나 경전이 너무 비밀스럽고 난해해 해석하는 이마다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서로 다른 해석서가 난무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 윤병억은 천부경의 가치에 비해 그 해석이 제각각인 것을 우려하다가 직접 천부경을 해석해 보기로 결심하고 수십 년 동안 경전 연구에 몰두해 왔다. 그는 추측성 해석을 철저히 경계하고 사실적 해석을 통해 경의 진의에 접근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글자 하나하나를 면밀히 파악하는 동시에 관련 사료와 고대 신화를 검토했다. 이 책은 그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로서 저자는 천부경이 우주의 역사를 담은 기록이자 인류 최초, 최고의 가르침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책은 81자의 짧은 경전을 대상으로 하지만 작가의 해석이 풍부하게 덧붙여지면서 18개의 장을 갖추게 되었다. 1장과 2장에서는 천부경 원문과 천부경이란 무엇인지를 다룬다. 또한 기본적인 해석을 통해 경의 바른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이후 3장부터는 그 해석을 토대로 경의 함축적인 진의를 파악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를 바탕으로 신의 개념과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성찰하기도 하고, 우리 민족의 이념과 상징인 홍익인간이나 태극기에 관해서 파악하는 데까지 이른다. 또한 난해한 설명보다는 사다리 타기 게임 등의 비유를 통해 독자들의 적절한 이해를 돕고 있다.
글의 후반부라 할 수 있는 9장부터는 좀 더 심오한 개념으로 나아간다. 우주를 구성하는 각 천체의 개념을 파악하고 이것이 천부경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룬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류의 기원을 밝혀낸다. 결국 천부경이 우주를 담은 기록이자 인류에게 전하는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이를 통해 증명한다.
수십 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그는 천부경이야말로 환경오염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에 인류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지침서라는 것을 밝혀냈다. 현대의 우리는 우리 민족이 갖고 있던 ‘홍익인간’이라는 지고의 가르침을 지키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스며든 외래 종교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앗아가고 민족혼을 분열시키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에 윤병억 선생은 천부경의 진의를 뭇 사람들에게 널리 전해 천부경이 모든 종교의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과 앞으로 인류가 존속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전하고자 했다. 현대 인간은 사람으로 본성을 되찾고 자연의 온 생명체를 귀히 여기며 빛나게 하라는 가르침 또한 천부경의 가르침을 토대로 하고 있다.
저자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현재 환경 분야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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