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쏘나타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10일이 지난 이날까지 총 1만2323대가 사전계약 되는 등 팰리세이드 이후 ‘중형세단’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쏘나타가 과거 ‘국민차’의 위용을 되찾고, 현대차 경영실적 회복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8세대로 진화한 신형 쏘나타는 현재 자동차가 구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가장 잘 녹아든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하차의 쾌적함은 물론, 주행 중에도 탑승객의 편안한 여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배려한 첨단 기술이 녹여든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거듭난 신형 쏘나타를 살표본다
1. 현대 디지털 키
지금까지 이런 키는 없었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을 활용한 현대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 안에 차 키를 넣어두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집에 차 키를 놓고 나와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다. 물론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도 차 키 없이 시동을 걸 수 있었지만, 주행은 할 수 없었다. 현대 디지털 키는 출발점이 다른 셈이다.
게다가 거리 제약 없이 최대 3명과 현대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어서, 차 키는 집에 둔 채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 필요할 때마다 편하게 차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차 키를 복사하는 일 없이 누가, 언제 차를 쓸 계획인지 공유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 하나면 만사 오케이다.
2. 개인화 프로필
현대 디지털 키가 제공하는 또다른 기능은 개인 최적화다. 현대 디지털 키를 이용해 신형 쏘나타에 오르면 운전자가 미리 입력해 놓은 설정 값으로 시트 포지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각종 편의 장비가 세팅된다.
3.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신형 쏘나타에는 운전자의 키와 앉은키, 몸무게를 입력하면 최적의 시트 포지션을 맞춰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허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자세를 찾아줄 뿐 아니라, 운전자가 현재 앉아 있는 자세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시트 포지션에 맞춰 사이드미러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까지 조정해주는 똑똑한 보조 기능도 곁들였다.
이 밖에 동승자를 배려하는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도 마련됐다. 허리와 엉덩이에 부담이 덜하도록 하중을 분산해 최적의 휴식 자세를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발표한 인간의 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자세인 ‘무중력 자세’에서 영감을 얻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동승석의 시트백과 쿠션 각도가 조절되어 ‘무중력 자세’가 되도록 만들어준다. 동승석 오른쪽 밑에 원터치 버튼이 있으며, 왼쪽 볼스터 옆에도 운전석을 향해 원터치 버튼이 마련돼 있어서 동승자를 손쉽게 배려할 수 있다.
4. kakao i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
지금껏 등장한 그 어느 국산차보다 똑똑한 인공지능 비서가 신형 쏘나타와 함께한다. 카카오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가 자연스러운 말투로 물어봐도 똑똑하게 대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터치할 필요도 없다.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 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길 안내, 공조 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5. 12.3인치 Full LCD 클러스터
속도와 RPM을 바늘과 눈금으로 표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시인성이 높고 훨씬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공간을 훨씬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는 심미적인 기능도 겸한다. 신형 쏘나타는 12.3인치 Full LCD 클러스터를 장착했다. 신형 쏘나타가 체급을 뛰어넘는 고급화를 위해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10.25인치 대화면 내비게이션 역시 주행의 쾌적함을 더한다. 이 대화면 내비게이션은 시인성이 높을 뿐 아니라 블루링크 앱을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또한, 주행 중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2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도 가능하다.
6. 빌트인 캠(DVRS, Drive Video Record System)
빌트인 캠은 주행 중 전·후방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을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빌트인 캠은 실내 트림을 제거하지 않고 설치할 수 있어, 별도로 손댄 흔적 없이 깔끔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어두운 터널이나 한밤중에도 시인성 좋은 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혹여 멋진 풍경을 봤을 때는 영상을 다른 기기로 옮길 필요 없이 차 안에서 바로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빌트인 캠을 이용하면 저장 영상을 확대해서 보거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영상을 촬영하는 타임랩스 녹화 기능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녹화 영상을 SNS에 직접 공유할 수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영상을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7. 후측방 모니터(BVM, Blind-spot View Monitor)
옆 차로로 이동하려다 후측방 사각지대에 있던 다른 차와 부딪힐 뻔했던 아찔한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물론 불빛이나 경고음으로 사각지대의 차량을 알려주는 후측방 충돌 경고, 옆 차로로 넘어가지 않도록 제어해주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의 기능이 있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는 반응이 늦다.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찰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후측방 모니터는 계기반에 후측방 영상을 띄워 상황을 더욱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후측방 모니터는 50도에 달하는 화각의 영상을 12.3인치 계기반 좌우에 위치한 속도계와 타코미터 안에서 보여준다. 사이드미러가 약 25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넓은 범위의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비가 내릴 때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8.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자동차는 편안한 이동 수단인 동시에 지친 심신을 위로 받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은 마음을 달래고 때로는 기쁨을 나누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요즘처럼 자동차의 승차감과 정숙성이 좋아진 시기라면 더욱 그렇다. 현대차 최초로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12개 스피커로 이뤄진 사운드 시스템은 2개 채널 스테레오 음원을 풍부한 서라운드 입체 음향으로 바꿔주는 센터포인트 기능, 주행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사운드 볼륨을 조절해주는 ‘속도 연동 음향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신형 쏘나타는 고속으로 달릴 때조차 콘서트홀 안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9. 안전 하차 보조(SEA, Safety Exit Assist) &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
뒤편에서 다른 차가 다가오고 있다면, 문을 열려 하는 순간,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이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을 울리고, 계기반에는 위험 문구가 떠오른다. 또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계기반에 뒷좌석을 확인하라는 문구와 함께 경고음이 울려 주의를 환기시킨다.
10.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
신형 쏘나타는 운전자가 직접 타지 않아도 자유롭게 전·후진해 주차 공간을 찾아갈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갖췄다.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협소한 공간, 또는 트렁크에 물건을 가득 실어야 하는데 도저히 차 뒤쪽으로 다가가기 힘들 때 유용한 첨단 기능이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