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지 소유자 연결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에서 협조
- 구 당면 과제이자 구민 숙원사업인 주차난 해소에 이바지 기대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공간정보 빅데이터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자투리땅 주차장 최적 입지를 분석·발굴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오는 3월 말까지 진행된다.
용산구는 좁은 골목과 노후 주택가가 많은 구도심 특성상 주차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내 유휴공간을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있지만, 높은 예산 부담과 적합한 부지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구는 공공 빅데이터와 GIS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주차장 부지를 찾는 방법을 도입했다.
GIS는 지형·지물의 속성, 위치, 경계 등의 지리정보를 활용해 공간 분석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 활용된다. 기존에는 담당 부서가 직접 현장을 조사하며 주차장 후보지를 발굴했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별한다.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분석 과정
1️⃣ 자료 수집: 행정동 경계, 불법주정차 단속 위치 등의 공간정보와 동별 인구, 자동차 등록대수, 주차장 현황 등의 속성정보를 수집
2️⃣ 자료 가공: 데이터를 정제하고, 속성정보를 공간정보화하며 분석 단위를 통일
3️⃣ 입지 분석 및 후보지 검증: 회귀분석법을 활용해 주차 수요가 높은 지역을 도출하고, 해당 지역의 나대지, 공가 등의 유휴부지를 목록화
4️⃣ 최종 후보지 선정: 후보지를 현장 방문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의 협조로 부지 소유자와 연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주차장 적합 부지를 발굴하고, 최종적으로 '자투리땅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성과 및 기대 효과
용산구는 지난해 원효로1가, 한강로1가, 효창동 등에 자투리땅 주차장 4곳(총 293면)을 조성했으며, 2022년부터 추진한 자투리땅 주차장 6곳을 포함하면 총 320면이 확보됐다. 또한, 주차장 조성에 협약한 소유주에게는 재산세 감면 또는 주차장 운영 수입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기존에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주차 1면당 약 1.6~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자투리땅을 활용하면 공사비 정도만 소요되어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생활밀착형 적극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주거·교통 편의를 위한 주차 공간 확보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숨은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하고 소유주와 협의해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