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리스트, 코릴리아노, 슈만 작품으로
피아니스트 김설화가 오는 7월 1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1부에서는 독일 고전음악을 대표하는 베토벤과 낭만주의 음악가 리스트의 작품으로 구조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존 코릴리아노와 슈만의 곡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1부 첫 곡은 독일 작곡가인 베토벤의 작품 중 피아노 소나타 13번 op.27 no.1이다. 이 곡은 두 개의 '환상곡풍 소나타'로 만들어진 op.27 작품 중 첫 번째 곡으로, 그의 초기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베토벤의 뚜렷한 예술관과 새로운 실험에 대한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모든 악장을 끊임없이 연주하도록 지시하였으며 소나타와 환상곡과의 융합, 즉흥성, 전통적인 악장 배열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의 진취적인 작곡 세계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연주될 리스트의 ‘노르마의 회상, S. 394’는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오페라 <노르마(Norma)>를 편곡한 것으로, 그의 천재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독일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고자 하였던 리스트는 ‘노르마의 회상’에서 기존의 선율에 음악 추가하거나 축소하는 패어프레이즈 기법을 사용하여 비르투오소적인 면과 테크닉을 표출하였고 조성의 변화, 선율의 수평 및 수직의 교차 등을 통해 뛰어난 편곡 기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피아노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2부의 첫 곡으로는 존 코릴리아노의 Fantasia on an Ostinato를 연주한다.
존 코릴리아노는 1938년 출생의 미국 음악 작곡가로서 퓰리처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입증한 음악가이다. 코릴리아노는 작은 파트부터 시작하여 대규모 구성으로 확대되는 음악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고전주의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언어를 표현한다.
마지막을 장식할 슈만의 유모레스크 op.20는 그의 많은 피아노곡 중에서도 내용이 가장 깊고 풍부한 곡 중 하나이다.
Humoreske는 본래 유머스럽고 풍자스러운 분위기의 곡을 뜻하지만, 슈만의 작품에서는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겪었던 음악가로서의 하락세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같은 상반된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절제된 감정과 우울함이 빈번히 교차 된다. 자유롭고 환상적이면서도 대담한 조성변화, 혁신적인 형식이 슈만 특유의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독일 특유의 복합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기술이 최대 강점인 피아니스트 김설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한국 활동과 더불어 유럽에서의 독주회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김설화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설화는 선화예중, 선화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Master(석사)와 Konzertexamen(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15살에 오사카 국제콩쿨 1위와 뵈젠도르퍼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탈리아 Humberto Quagliat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1위, Luciano-Luciani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3위,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Clamo Music에서 2위를 수상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아투즈컴퍼니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