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곡으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피아니스트 원아영이 오는 6월 30일, 영등포구 여의도에 소재하는 영산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1부에서는 고전음악에서 낭만으로의 문을 열어준 두 작곡가, 베토벤과 슈베르트 곡을, 2부에서는 쇼팽의 전주곡 24개를 연주할 예정이다.
베토벤 소나타 작품 중 22번은 총 2개의 악장으로 되어있는 소규모 곡이지만 독자적 양식의 확립을 드러내고 있는 중기 작품으로 베토벤의 감정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제1악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두 주제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의 대조적 견해를 보인다. 우아하고 기품에 찬 멜로디와 당당하게 포효하는 듯한 멜로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다가 마침내 하나로 융화된다. 중기로 접어들면서 가졌을 그의 열정과 반대로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회의감이 대립하는 듯하다.
이어서 연주될 슈베르트 세 개의 소곡 D.946은 형식과 넓이에 있어서 슈베르트가 만들어낸 즉흥곡과 유사하다. 첫 곡에서는 슈베르트만의 독특한 트레몰란도(떠는 음)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마지막 곡으로 갈수록 풍성한 음향 효과를 주어 강렬한 리듬이 돋보인다. 생의 마지막 해에 작곡된 곡으로 그의 유작이 된 이 곡은 그가 가곡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자유로운 사상과 정신적 깊이가 더해져 아름다운 멜로디가 이어져간다.
2부에서는 쇼팽의 24 Preludes, Op.28을 프로그램으로 한다.
쇼팽은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와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마요르카에 머무르는 동안 ‘전주곡’을 완성했다. 이전까지의 '전주곡'은 다른 작품이 연주되기 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이었으나, 쇼팽은 이 형식 자체를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발전시켰다. 24개의 조성을 모두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바흐의 평균율을 떠올리게 한다. 바흐의 절제와 균형을 이상적으로 여겨 끊임없이 연구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24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와 감정이 뚜렷하게 담겨 있으며, 쇼팽도 생전에 무척 아꼈던 작품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쇼팽의 장례식에서 4번 곡이 연주되기도 하였으며, 조르주 상드의 일화(비가 많이 오던 날 그녀의 귀가가 늦어지자 이를 걱정하며 쓴 것)덕에 ‘빗방울 전주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더 유명해진 곡이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피아니스트 원아영의 최대 강점인 부드러운 음색과 우아한 터치가 본 독주회에서 빛을 발할 것이고, 그녀만의 음악성이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원아영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 입학, 뮌헨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이수하였다. 또한 스위스 바젤 음악대학교에서도 최고연주자과정을 취득하였다.
현재 그녀는 단국대학교 초빙 교수, 부산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일랑콰르텟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문의는 아투즈컴퍼니로 하면 된다.